약 일년간 다닐 직장이 필요했다. 호주로 유학을 떠나기 전, 1년의 시간동안 나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다. 아르바이트를 할까 아니면 짧게라도 직장을 다녀볼까 하다 내린 결론은 후자였다. 짧게 다니고 말 직장이었지만, 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적어도 중견기업 정도는 들어가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. 사실 그 말이 맞는거였지만, 나에게는 중견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취준을 할 정신적 여력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. 그래서 그냥 간단한 사무직 정도로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었다.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병원에서 일해보면 어떨까?하는 생각이 들었고, 그 길로 곧장 나는 병원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땄다. 짧게 다닐 직장, 급여가 많지는 않더라도 여유 있고 재미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. 그렇게 병원을 중심으로 구직을 시작했..